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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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

– 부활을 믿는 것을 넘어, 부활과 함께 사는 삶 –
본문: 마가복음 16장 1-11절

기독교에서 부활은 단지 하나의 교리가 아니라, 모든 신앙의 중심입니다. 죽음을 이기시고 살아나신 예수님의 부활은 인간 역사 속에서 전례 없는 사건이자, 인류에게 열린 가장 위대한 소망의 문입니다. 그러나 오늘 마가복음 16장은 우리에게 단순히 부활의 사건만이 아니라, 부활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묻고 있습니다.

1. 끝까지 따르는 사랑이 부활의 영광을 본다

부활의 새벽, 예수님의 무덤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 이는 제자들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세 여인,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 살로메가 예수님의 마지막을 지키기 위해 향품을 들고 무덤을 찾았습니다. 그들의 마음엔 아직 부활에 대한 믿음보다 슬픔과 애도의 감정이 컸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들이 끝까지 예수님 곁에 있으려 했다는 점입니다.

놀랍게도, 그 마음이 부활의 첫 증인이 되는 영광으로 이어집니다. 그들이 본 것은, 굳게 닫혀 있던 돌무덤이 열려 있는 모습이었고, 흰 옷 입은 천사로부터 “그가 살아나셨다”는 놀라운 선포를 들었습니다. 부활은 처음부터 믿음 좋은 이들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끝까지 예수님을 따르려는 이들에게 먼저 주어진 선물이었습니다.

오늘 우리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능력과 재능보다, 예수님을 향한 끝까지 따르려는 마음, 그분과 함께하려는 사랑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조건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2. 부족해도 순종하는 자에게 사명이 주어진다

막달라 마리아는 일곱 귀신에 시달렸던 과거가 있는, 사회적 약자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녀를 가장 먼저 찾아와 부활을 나타내시고,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그것은 “예수께서 살아나셨다”는 복음을 제자들에게 전하는 사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상대로, 제자들은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과거의 상처, 사람들의 편견을 충분히 알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순종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예수님의 명령에 귀 기울이고 그 길을 따랐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복음의 전파가 어떤 자격을 갖춘 사람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오늘도 부족하지만 순종하는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십니다. 사람의 외적 기준이 아닌,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은 순종을 통해 부활의 증인을 세우십니다.

3. 부활은 ‘믿는다’에서 ‘함께 산다’로 이어져야 한다

한완상 박사님의 고백처럼, 예수님은 말씀하신 것을 삶으로 실천하신 분입니다. 그분은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말씀을 삶으로 증거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단지 ‘믿는다’는 고백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진정한 부활 신앙은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는 삶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부활을 믿는 것만으로는 세상의 불신을 이기기 어렵습니다.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은, 예수님의 부활을 삶으로 증거하는 사람들, 즉 “예수님과 함께 살고 있다”고 고백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부활의 증인은 교회 안에서의 예배와 기도에만 머무르지 않고, 삶의 자리에서 그 믿음을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정리하며.

오늘, 부활주일을 맞이하며 우리 각자는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나는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예배와 기도로 종교적 의무를 대신하고 있지는 않은지, 말씀에 순종하며 예수님과 동행하는 믿음의 삶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할 때입니다.

부활의 첫 증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 역시 연약하지만 순종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부활의 생명과 능력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단지 2천 년 전의 사건이 아닙니다. 오늘, 나와 함께 걸어가는 예수님과의 동행 속에서 실현되는 현재형 사건입니다.

이 믿음 안에서, 부활의 영광을 증거하며 살아가는 참된 증인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