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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의 고립 속에서 만난 하나님

폭설의 고립 속에서 만난 하나님. 그린스보로 위드지저스교회

지난 2주간 우리 그린스보로 지역을 덮친 기록적인 폭설은 우리 삶의 많은 것을 멈춰 세웠습니다. 도시 전체가 마비되어 이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우리 위드지저스교회도 2주 동안이나 현장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목회자로서 성도님들을 직접 뵙지 못하는 그 시간이 마치 긴 광야를 지나는 것만 같았습니다.

1. 얼어붙은 도로 위, 간절했던 부르짖음

가장 마음이 아팠던 소식은 폭설이 한창이던 그때, 한 성도님 가정의 자녀가 갑자기 아파 병원 응급실에 가야 했던 일이었습니다. 도로는 이미 제 기능을 상실했고,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최악의 노면 상태였습니다.

아픈 아이를 품에 안고 엉금엉금 기어가는 차 안에서, 아이를 달래며 하루 종일 병원을 찾아 헤매야 했던 그 부모님의 심정이 어떠했을지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고립된 도시에서 느꼈을 그 막막함은 성경 속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주했던 ‘마라의 쓴물’과 같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행히 아이가 속히 회복되었다는 소식에 하나님께서 그 고단한 여정 속에 함께 계셨음을 고백하며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2. 위기 속에 찾아온 도움의 손길

교회적으로도 시련은 있었습니다. 2주간 모이지 못하게 되면서 재정적인 어려움이 피부로 느껴질 만큼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홀로 두지 않으셨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통로를 통해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셨고, 그 채우심 덕분에 위기의 시간을 감사함으로 잘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막으면 하나님께서 여시고, 길이 끊기면 하나님께서 새로운 길을 내신다는 것을 다시 한번 경험하는 귀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3. 기도로 이뤄낸 치유의 기적

무엇보다 가장 큰 기쁨은 치유의 소식이었습니다. 평소 당뇨로 인해 걱정이 많으셨던 한 성도님께서 응급실을 다녀오시고 본격적인 병원 치료를 앞두고 계셨습니다. 특히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현상’ 때문에 일상생활조차 힘겨운 상황이었습니다.

성도님들이 한 마음으로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는 응답하셨습니다. 성도님의 건강이 기적처럼 회복되어 복시 현상이 깨끗이 사라진 것입니다! 당뇨 환자이기에 합병증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주님은 그 모든 두려움을 물리치고 깨끗하게 치유해 주셨습니다.

4. 마라를 지나 엘림에 서서

지난 주일, 드디어 다시 열린 현장 예배에서 성도님들의 얼굴을 뵙는 순간 제 안에는 뜨거운 눈물과 감사가 교차했습니다. 폭설이라는 고난을 뚫고 다시 모인 우리 모두의 모습은 그 자체로 승리의 증거였습니다.

쓴물이 단물로 변했던 마라의 기적을 지나, 열두 샘물과 종려나무가 풍성한 ‘엘림’에 도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우리 위드지저스교회는 이번 폭설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깊이 경험했습니다.

“그들이 엘림에 이르니 거기에 물 샘 열둘과 종려나무 일흔 그루가 있는지라…” (출 15:27)

우리 삶에 때때로 폭설과 같은 고립과 고난이 찾아오지만, 하나님은 그 시간을 통해 우리를 더 깊은 은혜의 자리로 인도하십니다. 고난 끝에 만난 건강한 성도님들의 모습, 그리고 치유의 간증이 넘치는 우리 교회가 바로 오늘날의 ‘엘림’임을 믿습니다. 이 놀라운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