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예수님 축제를 준비하며
10/27/2026
10월의 끝자락이 되면 거리와 상점마다 할로윈 장식이 들어섭니다. 아이들에게는 신기한 분장과 달콤한 사탕을 만나는 날이지만, 그 모습을 바라보는 부모와 교회의 마음에는 기도 제목이 생깁니다.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즐거워하며, 어떤 문화를 마음에 담고 자라야 할지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 교회는 이번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예수님 축제’를 준비합니다. 귀신과 어둠을 흥미롭게 소비하는 문화에 아이들의 마음을 내어주기보다, 예수님 안에서 누리는 기쁨이 얼마나 밝고 풍성한지 경험하게 해 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할로윈을 피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참으로 복되다는 것을 알아 가는 자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신앙교육은 아이들에게 “그것은 하면 안 됩니다”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무엇을 멀리해야 하는지 가르치는 일과 함께, 무엇을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지 보여 주어야 합니다. 세상의 즐거움을 경계하는 말만 들려주기보다, 하나님 안에 더 깊은 기쁨과 따뜻한 사랑이 있음을 맛보게 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마음에 오래 남는 것은 금지의 말보다 자신을 반갑게 맞아 준 얼굴과 사랑받았던 순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축제에는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는 아이들과 무슬림 가정의 아이들도 함께합니다. 서로 다른 믿음과 문화 속에서 자라 온 아이들이 우리 교회에 온다는 사실 앞에 감사와 책임을 느낍니다. 우리는 그 아이들을 먼저 바꾸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귀한 생명으로 맞이하고자 합니다. 아이들과 가정의 배경을 존중하며, 우리의 말과 태도와 섬김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진실하게 전하기 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마가복음 10:14)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 나아오는 길을 열어 주는 것, 그것이 이번 축제를 준비하는 우리의 사명입니다. 교회가 낯선 아이에게는 편안한 첫 만남이 되고, 사랑이 필요한 아이에게는 따뜻한 환대가 되며, 교육부 아이들에게는 자신이 받은 사랑을 친구에게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축제의 열매는 그날 얼마나 많은 아이가 모였는지, 얼마나 즐겁게 시간을 보냈는지만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한 아이의 마음에 “교회는 나를 반겨 주는 곳”이라는 기억이 남고, 또 다른 아이의 마음에 “예수님은 어떤 분이실까” 하는 작은 궁금함이 시작된다면 감사한 일입니다. 우리는 사랑으로 복음의 씨앗을 심고, 그 씨앗을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시간을 통해 우리 교육부 아이들이 하나님 나라 안에서 건강하게 자라나기를 기도합니다. 세상의 분위기에 무심히 휩쓸리기보다 말씀 안에서 분별하고, 다른 배경을 가진 친구를 밀어내기보다 사랑으로 품으며, 자신이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임을 굳게 믿고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준비하는 것은 하루의 축제이지만, 우리가 바라보는 것은 아이들의 평생입니다. 이번 토요일, 함께하는 모든 아이의 웃음과 만남 속에 주님의 은혜가 깃들기를 기도합니다. 어둠을 두려워하는 마음보다 예수님의 빛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커지고, 우리 아이들의 기쁨 한가운데 언제나 예수님이 계시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