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님들의 삶의 지경이 넓혀지기를 소망하며
10/27/2026
목회를 하며 누리는 기쁨 가운데 하나는 성도님들의 삶 속에 스며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발견하는 일입니다. 기도하던 일이 한 걸음씩 열리고, 삶의 자리마다 주님의 돌보심이 드러날 때면 제 마음에도 깊은 감사가 차오릅니다. 성도님의 기쁨이 곧 교회의 기쁨이 되고, 한 가정의 감사가 온 공동체의 찬양이 되는 순간입니다. 최근 우리 교회 한 성도님 가정이 생애 처음으로 집을 구입하여 새로운 보금자리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참 좋은 집을 허락하셨다는 소식을 들으며, 목회자로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처음 내 집을 마련하는 그 가정의 설렘을 함께 나누며, 이 삶의 여정을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오늘은 그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목장모임을 드립니다. 가족의 일상이 펼쳐질 공간에 성도들이 모여 말씀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게 된다는 사실이 더욱 뜻깊게 다가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을 감사로 누리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자리를 예배와 나눔의 자리로 열어 주신 마음이 참 귀합니다. 집의 아름다움에 더하여, 그 안에 주님을 모시고 이웃을 품으려는 마음이 이 가정을 더욱 아름답게 세워 갈 것이라 믿습니다. 시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시편 127:1). 집을 마련하는 일도 감사하지만, 그 집을 어떤 마음으로 채워 가는지는 더욱 소중합니다. 서로를 향한 따뜻한 말 한마디, 하루를 마치며 드리는 기도, 지친 이웃에게 내어 주는 식탁 한 자리 속에서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가정의 모습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은혜를 집의 크기나 소유의 많고 적음으로 헤아릴 수는 없습니다. 어느 곳에 살든 주님께서 함께하시는 삶이 복된 삶입니다. 그렇기에 오늘의 감사도 좋은 집을 얻었다는 기쁨에만 머물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 이곳에서 우리가 어떻게 주님의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면 좋겠습니까?” 이 물음이 이 가정의 새로운 출발에 아름다운 기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우리 성도님들의 삶의 지경이 넓혀지기를 소망합니다. 그 지경은 단지 더 넓은 공간이나 더 나은 형편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깊어지고, 이웃을 품는 마음이 넓어지며, 받은 은혜를 흘려보낼 섬김의 자리가 많아지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함께 구할 복입니다. 주님께서 맡기신 삶의 자리가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는 자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이 가정에 모여 드리는 예배가 그 아름다운 걸음의 시작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집에 기도의 소리가 이어지고, 웃음과 위로가 머물며, 찾아오는 이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경험하기를 소망합니다. 기쁜 날에는 함께 감사하고 어려운 날에는 서로의 손을 붙들며, 주님과 동행하는 가정으로 자라가기를 축복합니다. 좋은 집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 집을 통해 이루실 더 아름다운 일들을 기대합니다. 이 가정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더욱 아름답게 세워지고, 그 은혜가 우리 교회와 이웃의 삶에도 따뜻하게 흘러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